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Letter from Kunner 2006. 6. 7. 16:34

    명퇴위기에 직면한 대기업 간부의 하루를 다룬 뉴스기사에 달려 있는 
    어떤 네티즌의 글을 읽고, 그리고 그 글의 Comment들을 읽고.
    나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들 꿈을 잊었다고 말하고, 원하지 않는 길을 걸어왔고, 걷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여전히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 걷고 있다.

    비록 현실이 고단하긴 해도, 여전히 꿈을 꾸며 살아 가고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가끔.. 잠시 길을 잃고 방황하기도 하고, 
    "꿈 따위 지워 버리고 편안히 가자" 하는 마음 가져 본 적 없진 않지만..
    이렇게 꿈을 꾸며, 다시 발걸음 디뎌 나의 길을 가고 있으니
    역시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 일이 다 뜻 같지 않아 가끔 하늘에 대고 하릴없는 푸념도 해 보고,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원망도 해 보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학창시절 청운의 꿈을 지금껏 기억하고 있지는 못한다.
    지금 내가 가진 소망은, 어릴 적 꾸던 그 꿈과 조금은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내 스물 여덟의 꿈을 꾸고 있다.
    비록 어릴 적 그 꿈은 아닐 지라도, 여전히 나는 꿈을 꾸고 그것을 쥐기 위해 살아 간다.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아둥바둥 하지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렇게 행복하게 해 주셨으니, 매양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집에 돌아오는 길이, "나는 행복하다" 라고 나직이 속삭이는 일이
    오늘처럼 즐겁고 들뜨던 때가 또 있었을까.

    하늘은 내게 빈한한 살림을 주셨지만,
    그 대가로 나는 의지와 바람을 구체화 하는 능력을 주셨나보다.
    의지와 바람이 빈한의 대가라면, 백번이라도 더 치러주마고 약속한다.
    잊지 말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시~작.  (0) 2006.06.09
    6월 8일  (0) 2006.06.09
    백내장  (0) 2006.06.07
    실망  (0) 2006.06.07
    망상  (0) 2006.05.30

    댓글

Kunner.com since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