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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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양양 여행기
지난 금요일 밤, 양양을 다녀 왔어. 형이 양양에 볼 일이 있어 가는데, 바람도 쐴 겸 따라 갔었지. 바람도 쐴 겸이라고 했지만.. 올 때 갈 때, 내내 운전만 했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으로 가서 올 때는 한계령을 넘어 홍천을 지나 국도로. 무려 7시간 30분 이상을 운전했더니, 집에 도착할 때 쯤엔 허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하지만 오랜만에 맡은 시골내음은 참 좋았어. 차갑지만, 아주 시원해서 자꾸만 깊이 들이마셔지는 바람 하며, 하늘을 빼곡히 수 놓은 별들. 이제는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말고는 짚어 낼 수 있는 별자리가 없어졌지만.. 오랜만에 바라 본 하늘의 별들은 참으로 아름다웠어. 강릉은 참 오래간만에 가 봐. 강릉을 목적하고 간 건 아니었지만, 양양을 찾아 가는 길에 강릉을 지나쳤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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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의 늦은 여행기.
- 시간도 많이 지난데다, 여행치고는 딱히 대단한 기억도 없는터라. 길게 쓸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쓰고 나니 뭐 할 말이 그리 많은지. ㅋㅋ 나는, 천성이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2박 3일 동안 찍은 사진은 스무남짓에 불과. 그나마도 내 사진은 한장도 없네. 하하.. 그럼, 사진과 함께 짤막한 술회를.. * 출발! 내려가는 길, 주말이 광복절 휴일과 맞물린 탓에 정말 엄청 막혔는데.. 운전이 싫어 친구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편하게 갔다. ㅋㅋ 고속도로를 포기, 국도로 충주까지 내려갔다. 고속도로의 늘어진 정체행렬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 하지만 출발 하기 전, 워낙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탓에 아침에 당도했어야 할 충주는 저녁 무렵에나 닿게 됐다. 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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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을 다녀왔다.
친구 강딸 녀석 멕시코 가기 전에 술이나 한잔 할까 하여 천안에 갔었다. 하지만 강딸 얼굴 5분 보고 다른 친구들이랑 스키장에 갔다. -_-;원래 계획은 스키장 갔다가 다시 천안으로 복귀하는 거였는데.. 막상 스키장을 나서니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안 아픈데가 없어서.. 집으로 귀환해 버렸다. 밤에 스키타고 바로 돌아와 다음날엔 강딸과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미안하다 친구야.... 내 이번 주에 또 내려가마.. -_ㅠ고작 그거 했다고 이렇게 안 아픈데가 없다니..운동부족을 절감... 올 여름엔 국방부 주최 하계 수련회가 있는데 체력이 이래서야 원.. 운동을 좀 해야겠다. 헛둘.. 하지만 일단은 스키장에서 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게 관건 -_ㅠ 강딸에겐 미안한 일이다만.. 오랜만의 여행.. 짧디 짧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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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채운 1박 2일.. 그 짧은 여행을 끝내고...
어제 저녁, 퇴근 후 불현듯 이래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 정신없이 짐을 챙겨 여행을 떠났다. 뭐 거창하게 여행이랄 것도 없었지만.. 정말 오늘은 나라는 사람과 나의 주위에 있는 사람, 사건들에 대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다양한 각도로 하게 하는.. 정말 내적으로 충만한 여행이었다. 그래.. 나는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거였다. 뭐 사는데 얼마.. 뭐 사는데 얼마.. (중략)... 내 아들과 함께 한 첫 여행.. 값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언젠가 봤던 TV광고에서 뭐 이런 종류의 카피가 있었다. 그걸 보며 나는 얼마나 전율했던가.. 나는 꼭 저렇게 살아야 겠다고 얼마나 다짐했었나.. 근데 정작 나의 현실은 전혀 그렇질 못했다. 소시적에 좀 놀아 봤다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노는 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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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갔다 올께!
내가 중학교때, 김원준이 부른 나에게 떠나는 여행이라는 노래가 있었어.. 언제나 똑같은 내 삶속에서, 답답하고 탁한 나의 삶을 떠나 잃어 버린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렇게 거창한 이름을 붙일 순 없겠지만, 나 꼭 가고 싶거든. 어렸을 때는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 이리저리 여행도 다니고 좋은 데도 많이 다니고 그러고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돌아 보면 노는 거라곤 여행은 커녕 컴컴하고 꽉 막힌 곳만 찾아 다니는 거 있지. 밖에 되게 춥던데 갔다 오면 피곤하고 힘들고 그러겠지? 그래도 갔다 올래. 갈매기 소리 못 들어 본 지도 꽤나 오래 된 거 같고.. 바다가 나를 불러.. 바다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막 들려.. ^^ 은자 언냐~ 내가 카메라만 있었음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올텐데 그러지 못하겠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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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녀 왔다.
오늘 새벽, 4시까지 놀다가.. 바로 기차 타고 올라왔다. 새벽기차를 타게 된 이유는... 그 시간에 잠을 자면 못 해도 2시 정도까진 잘테고 씻고 밥 먹으면 바로 올라와야 할 것 같아서 괜히 그러고 있느니 바로 올라와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쉬고 싶어서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역시나 정겨운 모습 그대로였고,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는 예전처럼 언제나 웃음꽃 만발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서로 다른 환경에 부대끼다 보니 예전과는 달라진 친구들의 모습에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런 것은 잠깐에 불과했다. 한 친구가 자신이 예전에 비해 좀 변한 것 같은데, 혹시 이런 모습이 싫으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변화란건, 항상 좋지도, 또 항상 나쁘지도 않다. 아니, 세상의 모든 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