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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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당권 분리에 대한 토론
- "현대 한국 정치의 이해" 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비록 온라인 수업이어서 지루하긴 하지만, 워낙 정치면에 관심이 많고 특히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수업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지난 주 과제였던 "대권과 당권의 분리에 대한 토론"에 제출했던 글을 옮긴다. 시간에 쫓겨 대충 휘갈기느라, 나중에 보니 좀 엉성하긴 하지만 평소에 가진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기본적으로 나는, 대권과 당권의 분리라는 말은 국내 정치 현실 하에서는 가당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하에 적혀 있다. 정치란 결코 우리와 먼 세계에 있는 이야기나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정치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 잡설은 이만. * 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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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종교정책
마르크스-레닌 주의에 따르면 종교는 아편과도 같아 인민을 미혹하므로 자산 계급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타파해야 할 구시대의 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얼핏 이런 사고를 이해할 수 없으나, 세계사에서 종교가 정치와 분리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정교일치의 사회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마르크스-레닌 주의가 정치적,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만 가능한 것으로,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한다. 어쩌면 종교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사 이래 종교가 나타나지 않은 문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전통적으로 종교의 영향이 사람들 사이에 뿌리 깊게 내려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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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지리적, 지정학적으로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했다. 중국인들에게 황제는 유일한 적법적 정치 권력이었으며, 그 황제 아래 중국인들은 가장 고상한 문명인이었다. 유사 이래, 중국 또는 천하 - 하늘 아래의 모든 것 - 라는 말로 자국을 표현한 그들은, 지금도 스스로 가장 우월한 민족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중국 중심의 세계관은 이민족의 침략으로 금과 원, 청의 지배를 받는 동안에도 결코 소멸되지 않았다. 오히려 열등한 문명을 가진 그들을 중국에 동화시켜 지배와 피지배의 개념을 모호하게 하는 법을 한족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 민족의 위대성이란 터무니없이 자아도취적인 얘기거나, 꽉 막힌 국수주의로 치부될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그들은 오랜 중국 역사에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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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
오늘은 8.15 광복절. 우리 어릴 때와는 달리 요즘의 세태는 광복절이 그저 휴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 덕에 특별한 날인가 싶기도 해. 나는 그 시절을 겪은 사람도 아니고, 더군다나 내가 특별히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게 사실. 책을 통해, 또 각종 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 그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아마 다른 사람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을거야. 그런 내가 광복이라는 의미를 새삼 말하기는 무엇하지만.. 적어도 오늘 하루 만큼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8.15 광복절이면 항상, 대통령을 위시하여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경축사를 내보내곤 하지. 그런데 유독 노무현의 그것보다 세간에 이슈가 된 경축사가 또 있었을까? 그간 노무현 대통령의 모든 언사가 이슈가 되어 왔듯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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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홍신의원의 이별사
인 연 칠석마다 옥황상제 따님이 천선대에 사뿐 내려 앉아 비단결로 땅내음 맡고 올라간다 하더이다 비단결에 금강산이 다 닳으면 한겁이 되고 그렇게 또 금강산 억개가 닳으면 억겁이 되고 그제서야 겨우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 하더이다 인연이란 그렇다 하더이다 詩. 金洪信 인연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어찌 맺었건 저와 인연을 맺게 된 모든 분들께 먼저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소설을 쓰고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정직한 정치와 새로운 정치,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법대로 정석대로 정치를 해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향기나는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국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많은 실험과 노력을 했습니다. 국민정치를 실현하려고 애썼습니다. 국민의 대표와 당의 당원으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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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권하는 사회, 인생역전을 권하는 사회..
언젠가부터 전철 승강장에 있는 LCD 광고판에 인생역전이라는 모토를 내건 로또의 광고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전철 안은 물론이고 전철 바깥 역시 어딜 가도 로또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로또 얘기를 하고, 신문을 봐도 뉴스를 봐도 첫머리는 늘 로또 타령이다. 이처럼 선풍적인 로또의 인기몰이는 로또라는 복권이 가진 특수성에 기인한다. 복권을 사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당첨금이 불어나고,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다음으로 1등 당첨금을 이월하는 로또의 특징으로 인해, 이미 복권 발행 사상 최고액의 당첨금이 지급된 로또는 당첨금이 이월될 경우, 그 기대심리로 인해 판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실제로 이번 회차에서 1위에게 지급될 당첨금은 850억을 상회하기에 이르렀다. 1주일동안 판매된 로또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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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 봤으면 하는 글..
이건, 네이버 뉴스에서 뉴스를 보다가 문득 깨달은 게 있어서 다들 읽어 보라고 가져왔어. 내가 깨달은 걸..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한참이 걸릴테고.. 나의 해석보다는 각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자신을 위해서 더 좋을 듯 해.. 불필요한 사설은 이만 할께. 좀 길더라도.. 한번 읽어봐.. 이런거에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생각을 조금 바꿔 보는 게 좋을 듯 하고.. 명색이 대한민국 국민이고, 역사라는 것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실을 사는 개개인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꼭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데... ========================================================== 2003년 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으레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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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쁜 날!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승리한 날!
오늘은 제 16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노무현 16대 대통령이 당선되는 날이기도 했다. 지난 한 세기의 암울한 역사를 뛰어 넘어, 이제 새 세상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 땅의 정치가 더 이상 지연, 혈연, 학연의 삼연(三緣)에 얽매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날이며, 이 땅의 정치가 더 이상 돈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그리고 이 땅의 정치가 더 이상 구태의연한 색깔논쟁과 연좌제, 그리고 흑색선전과 비방, 폭로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가히 전 국민적 혁명이라 하겠다. 정말, 감격스럽고 또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70%를 밑도는 극히 저조한 투표율로 옥의 티를 남겼다.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 중 대다수가 젊은 층이라는 것을 볼 때,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