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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 17-35d - 용주사
    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2011. 1. 30. 23:39
    이 녀석도 가격에 비하면 참 괜찮은 렌즈다.
    그 정도면 나름 쓸만하다 싶은 선예도며, 진득한 색감 - 쓰면 쓸 수록 괜찮은 렌즈라는 생각이다.
    (아, 물론 코엑스에서 마운트 해 본 16-35가 훨씬 좋겠지만, 나는 가난한 프롤레타리아 이므로..  -_ㅠ)

    오식이 데리고 용주사 갔던 길에. 
    50mm의 화각에 적응하고자 일부러 마운트를 안 했었는데, 그래도 풍경인데 광각이 있어야지, 하는 생각에 찍어 봤다.
    사진 상 플레어가 작렬하지만, 태양에 맞장떴으니 이 정도면 양호하다.
    (아니, 애초에 나는 플레어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아무튼, 각설하고 사진을 보자.
    역시 각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다. 단, 가로 사진에 한한다.

    일부러 태양이 살짝 나오게 해서 플레어를 만들었다.
    사진 자체가 좋으냐는 다른 얘기겠지만, 결과물은 내가 의도한 대로 아주 잘 나왔다.
    a900의 DR+의 성능 - 발군 아닌가? 역광 따위가 대수냐, 하는 듯

    50mm로 찍었던 처마샷과는 화각 자체가 다르다.
    17mm의 초광각은 공간감을 과장하는 재미가 있다.
    하늘 색을 유지한 채로 어두운 그늘을 모두 표현해 내는 a900. 완소다 완소.

    원래는 사진 중앙의 나무 사이로 태양이 자리하고 있다.
    찍을 땐 제대로 표현된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태양은 거의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역광이 빚어낸 이런 분위기가 좋다.


    사실 어떻게 찍었던 것인지 기억도 안 난다.
    솟대도 나무도 일주문도 모두 누웠다. 어떻게 이렇게 왜곡이 됐는지.. 재미있는 사진이다.


    용주사 안뜰에서 바라보기.
    삼각대도 없고 하니 나로선 이게 최선이었다.
    다 좋은데.. 이럴 땐 왜곡이 좀 속상하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그리고 사진.
    즐거운 오후의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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