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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Letter from Kunner 2007. 9.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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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같은 이유로 화가 나고, 답답하고, 억울해 하는..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나라고 생각하는게 특별히 다를 리 없고..
나라고 특별히 덜 힘들고, 덜 짜증나는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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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법, 이라 했지?
버거워. 버겁다.
그의 한숨과 그늘 진 표정이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하니
한편으로 그가 측은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가 더 큰 존재였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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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자라다.
나로는 모자라.
이 한심한 놀이를 그만 두어야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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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
매번 느끼지만, 그건 참으로 참담한 기분이다.
언젠가 그런 얘기를 했었지.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건, 실은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결국 난 아무 것도 아님을 인정하는 일일 것이라고.
좌절감 - 그 참담함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