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비애
    Letter from Kunner 2007. 9. 20. 07:28

    *
    나 역시 같은 이유로 화가 나고, 답답하고, 억울해 하는..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나라고 생각하는게 특별히 다를 리 없고..
    나라고 특별히 덜 힘들고, 덜 짜증나는게 아냐.


    **
    권한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법, 이라 했지?
    버거워. 버겁다.
    그의 한숨과 그늘 진 표정이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하니
    한편으로 그가 측은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가 더 큰 존재였음을 깨닫는다.


    ***
    나는 모자라다.
    나로는 모자라.

    이 한심한 놀이를 그만 두어야 하는 건 아닐까?


    ****
    좌절감.
    매번 느끼지만, 그건 참으로 참담한 기분이다.

    언젠가 그런 얘기를 했었지.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건, 실은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결국 난 아무 것도 아님을 인정하는 일일 것이라고.



    좌절감 - 그 참담함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래 다 그래.  (0) 2007.09.23
    정신을 추스리자!  (0) 2007.09.23
    나란히  (0) 2007.09.14
    신기루  (0) 2007.09.14
    그로기  (0) 2007.09.14

    댓글

Kunner.com since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