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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惡Letter from Kunner 2006. 4. 18. 10:07
나란 녀석, 역시 미움을 오래 품어 두고 있는 사람이 못 돼.
그렇게 밉다가도 며칠 지나면 다 잊어 버리니 말야.
그나마도 이번엔 하루만에 잊어 버렸는가봐. 푸..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고 싶지도 않은데..
그러려면 처음부터 잘 하지, 꼭 지나고 나서 후회하더라.
새겨둘 경구다.
구하지 않으면 잃을 것도 없나니..
상대를 기만하는 일은 언제나 나빠.
하지만 이미 다 지나버린 일이어서, 별로 화나지도 않는데 계속 식식 거리려니 그것도 못하겠고..
별로 밉지도 않은데 미워할 무언가를 찾아 내려니 그것도 못하겠고.
어쩌겠어, 그저 解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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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은, 앙금 같은게 남긴 했는지 몇줄 써내려 가다 후다닥 지운다.
외려 그러고 나니 맘이 편해지네.
하긴, 이미 解惡 해 버렸다며 뭐 더 할 말이 있다고.
스쳐간 바람은 그렇게 맞는거지.'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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