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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칠 정신이 없던 탓에..
    Letter from Kunner 2003. 3. 22. 00:19
    며칠 정신이 없던 탓에 개인적인 일들도 엉망이 되어 있지만
    회사 생활도 엉망이 된 거 있지..
    오늘은 옥헌언냐가 내게 호통을 쳤어..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니길래 하는 일이 이 모양이냐고..
    나도 잘 몰라..
    정신을 어디다 뒀길래 내가 하는 일이 다 이 모양이 됐는지..
    나도 잘 모른단 말이지.. 푸하..
    너무 할 말이 없어서 무기력함 그 자체로.. 죄송합니다.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무기력한 내 표정과 목소리..
    옥헌언냐도 그걸 보고 더 할 말이 없던지 어이없는 표정으로 정신 좀 차려~ 하고 돌아 서더군..

    내가 정말 왜 이럴까나...
    이제 정신 차리기로 했으니 열심히 해야지.

    오늘도 회사에 오자마자 지금까지 그동안 내팽겨쳤던 일들을 하나씩 부여잡고 모조리 해 버리고 있어.
    신경만 잠깐 쓰면 이렇게 간단한 걸 왜 그동안 버려둬서 일을 크게 벌렸는지 몰라.
    내가 관리하는 사이트들의 많은 항의들에 대해 답변을 달면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내 글들에 혐오스러움을 느끼고 있어.
    그 간단한 일에.. 별것도 아닌 일에 이렇게 곤혹스럽다니..
    그들이 이렇게 항의하고 있는 일들이 실은 별게 아니라는 걸 알릴 순 없으니..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말을 만들어 내서 그건 진짜 문제 였고, 이제는 그 문제를 모두 해결 했다고 말하고 있어.
    정말 이런 일련의 일들이 모두 문제 고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듯 해.

    정말 왜 이렇게 정신을 놓고 사나..
    후아... 잔인한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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