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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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오니 여섯시. 아직 한 시간 좀 넘게 해가 떠 있을 시간이다. 간만에 날이 너무 좋아서 그냥 두고 보기엔 아까웠다. 카메라를 들쳐 매고 자전거에 올랐다.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른 하늘에 무지개가 있다. 광각렌즈만 덜렁 마운트 하고 나가서 어떻게 더 당겨 찍어 볼 수가 없었다. 낑낑대며 한참만에 언덕길을 올라 드디어 정상에 섰다. 단풍이며 하늘 빛깔이 마치 가을같아서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었다. 내친김에 자전거를 더 내달려 화산체육공원까지 갔다. 문득 하늘을 보니 여전히 무지개가 보인다. 어떻게 더 찍을 방도가 없다. 흣; 하늘의 무지개를 한참 쳐다보다 고개를 내리니 길가에 튤립이 피어있다. 길을 따라 두 송이, 세 송이 씩 심어 놓았다. 무리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