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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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피는 장미
집으로 오는 길. 버스 정류장은 꽤 먼데다 한참을 돌아 간다. 택시를 타는 건 어쩐지 마뜩찮고.. 집까지는 대략 3~4km. 걸었다. 높다란 가을 하늘에 태양이 약간은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가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에 발걸음이 가볍다. 시골길에는 제멋대로 난 풀들, 그리고 이번 태풍에 뽑혀 나간 나무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 그리고 그 사이 사이, 들길에 핀 이름모를 꽃들과 함께 발견한 이 아이. 들장미다. 아마, 이름은 캔디렸다... -ㅅ-; 가을이다. 대체로 꽃이 피는 아이들보다는 결실을 맺는 아이들이 더 많은.. 들길에는 들장미가 제멋대로 흩어져 심어져 있었다. 아마도 처음엔 누군가 심었겠지만, 그 후로 관리가 안 된 탓이겠지. 그런데 왜 이 녀석만 유독 꽃을 피우고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