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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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건릉 산책
아무 약속도 없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집에서 빈둥거리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최근 주말만 되면 날씨가 안 좋았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좋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뭘 할까 고민하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하도 오래 안 탔더니 바람이 다 빠져 있다. 바람을 넣고 페달을 밟았다. 겨울 내내 안 탔으니 근 반년만이다. 겨드랑이 사이로 지나는 바람이 아직은 조금 차게 느껴진다. 어디를 갈까 하다, 그간 벼르고 한번도 못 갔던 융건릉을 가기로 했다. (예전에 한번 가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사 온 후로는 한번도 못 가본 것이다.) 신나게 페달을 밟아 집에서 2km 정도 떨어진 융건릉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다보니 사람이 엄청 많다. 하긴, 여긴 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