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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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6년차
6년차까지 동원 훈련이 있고, 7년차에는 동사무소에서 6시간 집합교육이 전부. 8년차는 딱히 훈련이 없고, 그 다음은 민방위다. 예비군도 이렇게 끝나간다. 뭐든 끝나간다고 생각하면 그제서야 애틋한 의미가 생긴다. 그 전에는 귀찮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가 보니 왜 그리 좋던지. 무슨 소풍 나온 것처럼. 이제 이런 소풍도 이렇게 끝이라 생각하니 참 아쉽구나. 오늘은 우수 예비군으로 1시간 반 일찍 퇴소하는 포상도 받고 ㅋㅋ 정신 교육은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어쩐지 기분 좋은 훈련이었다. 이제는 갈 일이 없겠구나. 안녕, 관동교장. 안녕, 예비군아~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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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예비군 훈련 중에... 보통 예비군 훈련 중에는 주로.. 추위, 배고픔, 졸림 따위를 느낀다. 가끔 더위를 느끼기도 하지만, 전반기 훈련일정을 모두 skip 하고 후반기에 가는 나는 더위보다는 추위를 더 잘 느낀다. 그런데 오늘은 이 나라가 아직 전쟁 중이고, 더구나 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사람을 죽이고,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달았다. 정신 교육 훈련 중 몹시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 뜨악했다. 그런 장면이 반복적으로 계속 나오는 것, 여러 영화와 다큐에서 편집해 온 살상 장면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거북했다. 거기에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살상하는 전투기술을 익혀야 한다." 라는 자막을 보고 눈살을 찌뿌리고 말았다. 그때야 갑자기 떠올랐다. 여기는 군대. 군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