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디지털 카메라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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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디지털 카메라 입문하다.
언젠가 SLR클럽 소미동의 어떤 사람이 어머니가 DSLR을 잘 다룬다는 얘길 듣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사진 찍으러 다니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그래서 산도 잘 타고 여행도 자주 다녀서 몹시 건강하다고.. 실제로 사진 속의 그 아주머니는 몹시 건강해 보였고, 즐거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우리 엄마와 비슷한 연배인 것 같던데 시간만 나면 뒹굴뒹굴 누워 TV만 보는 우리 엄마와 참 비교됐다. 정말이지 엄만 맨날 집에 누워 TV만 본다. 덕분에 뱃살만 엄청나게 늘어서 오뚜기 몸매를 자랑 중이다. 오뚜기 몸매라는 건, 거짓말 하나 안 보탠 그야말로 '사실'이다. 읽을만한 책을 잔뜩 갖다 드려보기도 하고, 자전거를 사다 드리기도 하고.. 나도 없는 등산복을 셋트로 맞춰 드려보기도 하고.. 엄마를 TV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