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녀석을 샀을 때, 핀이 잘 맞을 땐 135.8 저리가라 싶을 정도라며 해상력에 엄청난 감탄을 했다. 77mm 대구경 단렌즈의 위용도 좋았고. 참 잘 들인 렌즈라고 생각했는데, 한달도 안 되서 장터행... 쌀점사를 한번 손에 들어 보니.. 무거운건 나빠~ 하는 생각이 굳어져 버렸다. 핀 점검하러 시그마 센터 다녀 온 사이에 마음이 변해 버린 것이다. 아쉽다. 둘 다 가지고 싶긴 한데.. 화각도 완전히 같고 쓸모도 완전히 같은데 두개나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지. 잘 가라 오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