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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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Super Wide II 24mm f2.8 테스트샷
공원에서 이리저리 테스트샷을 찍어 봤다. 일단, 근거리 화질은 몹시 좋다. 원거리는 어쩐지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고. AS도 안 되는 렌즈니, 초점 안 맞아도 별 수 없다.. 그냥 쓰는 수 밖에. ㅋ 근데 어제 WD40을 먹여줬는데도 불구하고.. 약간 부드러워졌을 뿐 문제는 여전하다. 거기다가.. 한참 쓰다보니 AF를 아예 못 잡고 고장난 것처럼 버벅대기도 하던데.. 양키 코쟁이 놈들한테 사기당한듯 하다. 정말 짜증스럽다. ㅡㅡ^ 그래도 결과물은.. 몹시 만족스럽다. 10만원대 렌즈가 이 정도라니.. 그야말로 횡재한 기분. 포커스링 문제만 아니었음 날아 다녔을건데 말이다. 흐흐.. 원거리 핀이 썩 좋진 않지만, 리사이즈 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없다. 색감은 만족스럽고, 왜곡도 좋다. 단, 왼쪽 하늘에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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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 그 아이가 왔다.
#1 지름신이 발동하다 지난 주 토요일 소모임 사람들이랑 수목원 출사를 갔다가.. 저녁을 먹으면서 라군의 렌즈를 보았다. 몇달전에 별군이가 장터에 올려 놓았던 그 렌즈였다. 사실 나도 관심을 가지던 렌즈였는데, 망설이다 보니 이미 팔리고 없던.. 알고보니 라군이가 샀던가보다. 렌즈 표면을 사포로 벗겨놓은 탓에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한번 써 보자, 하고 마운트해서 이리저리 찍어 봤는데.. 가볍고 싸고, 화질도 몹시 괜찮은 것이.. 꽤 좋더라. 맘 같아선 나한테 팔아라, 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 휴.. 당연하게도 지름신이 찾아와 버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중고장터를 이잡듯 뒤지고 구매 요청 게시글도 올렸다. 자꾸 렌즈를 사들이는게 바보같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ㅅ-; 그리고 칼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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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시그마 24-60
미운 오리새끼 라는 동화가 있었지. 참 미운 녀석이 알고보니 백조였다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삐딱이다보니.. 그 동화를 읽고, 결국 중요한건 '태생적인 출신성분'인 거냐? 하고 반문했던 적이 있던. 뭐 어떻든, 그건 그렇고. 내 FF용 첫 표준줌 - 시그마 24-60, 이 녀석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올랐다. '미운 오리새끼' 처음 사서 몇장 찍어 보곤 발색이 참 좋아서 만족스러웠는데.. 핀이 안 맞는다는 걸 알고 몹시 짜증이 났었다. 시그마의 핀 교정은 접수하는 것도 까다롭거니와 센터 다녀와서도 안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그마 홈페이지 가서 AS 접수하려고 보니 서울은 2~3주 정도 기다려야 하기에 대전에 보냈었다. 확실히 지방은 사람이 별로 없어선지 오늘 맡기면 내일 수리하는 스케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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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의 비행 - 오식이 예찬
시그마 50.4 - 일명 오식이를 들이고 난 후 이틀 째.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일이 정말 즐겁다. 이런 좋은 렌즈를 잡아 본 게 135.8 이후로 처음이라고 했던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설마 그렇기야 하겠느냐만, 135.8 보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도 든다. 135.8 보다 가볍고, 135.8 보다 초점거리가 짧고, 135.8 보다 화각이 넓고(편안하고), 135.8 보다 초점 잡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오매불망 135.8을 다시 손에 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ㅋ) 쓰면 쓸 수록, 참 좋은 렌즈라는 생각이 든다. 시그마가 제대로 사고쳤다는 얘기가 결코 거짓말이 아니구나... 집에 오는 길에 저 멀리 서 있던 아줌마가 갑자기 하늘을 쳐다 보는데, 무언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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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50.4 - 선예도에 놀라고 색감에 또 놀라다.
렌즈를 영입한 후 날씨가 참 좋길래.. 렌즈 테스트도 할 겸, 50mm 화각도 익힐 겸 해서 집 앞 용주사에 갔다. (용주사는 정말 집 앞이다. 한 2~300미터 되려나?) 135.8 이후로 선예도에 이렇게 놀란 적은 없던 것 같다. 서드파티 렌즈인 시그마 렌즈 주제에, 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런 나의 편견을 무참히 날려 주었다. 좋은 건 못 써 보고 싸구려만 써 봐서 그런가? 하지만 남들 다 좋다는 삼식이 - 나는 별로였다. 시그마 24-60도 사실 EX에 DG마크 달고 나왔으면 나름 시그마에선 기술력 좀 집약 시켰다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24-60도 별로였다. 그저 별로가 아니라, 뭐 이딴게 다 있나 싶을 정도다. 그저 핀이 안 맞아서일까? 대전 카메라대학병원인지 뭐시깽인지 하는 놈들이 삼식이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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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50mm f1.4 영입
오늘 중고로 시그마 50mm f1.4 단렌즈를 업어 왔다. 싸구려 줌렌즈들의 조악한 화질에 GG를 선언한거지. 결과는 대만족. 135.8 이후 - 화질에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었을까? 더구나 가격은 서드파티 렌즈답게 30만원대. 몹시나 저렴하다. 이제 시금화 24-60을 내쳐야할까 싶지만, 좀 더 두고 보기로 했다. 표준 줌렌즈는 어찌 될지 모르는거라 하니.. 게다가 싸잖아. -_ㅠ 자, 이제 이 렌즈의 화질이 얼마나 좋은지 한번 보자. a900의 2400만 화소로 찍은 사진 중 일부를 원본 크기로 잘라낸 것이다. (1:1 크롭) 클릭하면 안 잘리고 크게 볼 수 있다. 정말로 어마어마한 녀석을 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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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밭의 옥상출사
그 전에 생각하고 한번 해 보고 싶었던건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더군. 눈 찍고 사막이라고 우기기.. 이미 선점당해버렸으니 똑같이 하면 표절이겠고.. 그냥 포기하고 심도놀이나... 조리개를 최대 개방으로 한 이유는 핀이 잘 맞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센터 갔다 온 후 이 렌즈로 사진을 찍어 본 일이 거의 없었으니까.. 낮에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이 온통 흰 색이고 반짝이고 하다보니 핀이 나가기 십상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의도한 곳에 포커스가 안 맞았았어도 용서해주마.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사무실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시그마에 핀 교정 예약을 했다. 이런 우라질 싸군화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