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채근
    Letter from Kunner 2011. 10. 25. 06:19

    흐릿하다.




    *
    꽤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다.
    무언가 꿈을 꾼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좀 더 잘까, 하다 그만 일어나기로 했다. 

    요즘처럼 집에 있다보면, 낮과 밤이 바뀌기 십상이다. 
    그러다보면 대체로 집에만 있게 되고, 그러면 또 낮과 밤의 경계는 무너져 버린다.
    그야말로 악순환.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고 마음 먹는다.


    **
    회사를 그만 둔 후 이것저것 계획한 일들이 있었다.
    지난 네 달 동안 나는 과연 충실했을까? 

    ... 그럴리가 없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
    잠시라도 정신을 놓고 있다보면 며칠씩, 몇 주씩 지나가기 일쑤다.
    어느새 10월 말 - 이제 올 한해도 2개월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을 허송하려고 회사를 그만 둔 게 아닌데 말야.


    ***
    그래도 나름, 돌아 보면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다.
    매일을 바쁘게 살지는 못 했지만, 바빠야 할 때 바쁘게 살기는 했으니까. 

    당연히 만족한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조금 더 고삐를 죄어야 하겠지.

    특히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들을 게으름 때문에 뒤로 미뤄두는 것은 그만 해야겠다.
    어리석은 짓이야.. 나중에 분명 땅을 치고 후회할거다.



    갑자기 추워졌다.
    찬바람이 휙, 불어대니 조급한 마음에 불이 당겨진다.

    '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  (0) 2011.11.07
    다시 gogo  (0) 2011.10.25
    다시 현실  (0) 2011.09.17
    득템! 리락쿠마 스티커!  (0) 2011.09.09
    아직도 여행 중 : 지루하다!  (0) 2011.09.08

    댓글

Kunner.com since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