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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2011. 6. 4. 01:27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월요일 일기를 금요일 - 이제 자정을 넘겼으니 토요일에 쓴다.

    일요일 밤을 꼬박 새서 회사 일을 하고, 월요일을 쉬었다.
    원래 오후에 외부 회의가 있었는데 다행히 취소가 됐지.
    그래서 하루 종일 푹 쉴 수 있었다.

    잔뜩 지뿌린 하늘이지만 비는 안 오고, 바람도 살랑살랑 날씨가 시원했다.

    오래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집 앞 산책을 다녀왔다.




    처음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웬 코스모스? 
    정말 코스모스가 맞나, 하고 몇번을 봤는데.. 맞는 것 같다.
    원래 가을에 피는 꽃이 아니었던가? 마침 꽃등에가 찬조 출연해주었다.



    이봐, 코스모스 맞잖아. 5월에 핀 코스모스.. 흣~
    저 뒤로 아련히 보이는 저 들꽃의 이름을 알아냈다. 개망초다, 개망초! 



    노란색 코스모스는 사실 별로 안 이쁘다. 코스모스는 분홍꽃이 최고 아닌가? ㅎㅎ
    그래도 올해 첫 코스모스가 너무 신기하고 신통해서 몇장 더 찍어 봤다. 



    융건릉에 도착하니 월요일은 휴무란다. 아.. 왜 월요일에 쉬는거람. ㅠㅠ 
    24-105의 저질 왜곡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왜곡이 심할거면 대체 비구면 렌즈 왜 쓴거냐고?? ㅋ



    아쉬워서 근방을 몇장 찍어 봤다.
    날이 몹시 흐렸지만, 사진 찍기에는 충분했다. 왜곡이 딱 보기에도 너무나 심하지만.. 뭐, 가볍도 작고 싼 렌즈가 이 정도면 됐지. ^^;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나타났다.
    나 참.. 사람 바로 앞 까지 와서 이러고 있다니.. 낯가림 너무 안 하는거 아니냐, 너? 



    손에 든 렌즈는 24-105가 전부. ㅠㅠ
    135.8을 가지고 갔었음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계속 했다. ㅠㅠ 



    아 물론.. 이 정도면 망원렌즈 필요 없기도 하다.
    이것은 그저 위 사진에서 다람쥐를 1:1 크롭한 것이다. 24-105 로 찍어도 이 정도다. 흐흐..



    융건릉이 문을 닫았기에 용주사를 갔다.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여긴 들어가봐야 괜히 돈만 내고 안에 볼 것도 별로 없다. 그래서 입구의 현판만 찍고 나왔다.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잠깐 집으로 가는 길.
    붓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조리개 값이 높지만 배경 흐림은 적절히 멋스럽다. 조금만 더 밝게 색 보정을 할까 하다...
    역시나 귀찮으므로 그냥 리사이즈 ㅋ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채우고, 다시 열심히 페달을 밟아 화산체육공원으로 갔다.
    자전거 두대가 나란히 서 있다. 멋지네. ㅎㅎ 



    간만에 자전거 타는 건 좋았는데..
    화산 체육공원엔 이제 사진 찍을 거리가 넘 없더라. 꽃도 다 지고..
    오직 장미 뿐이다. 장미 뿐. 




    한 세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결국 무릎이 또 아파왔다.

    그래도 이번엔 회복이 좀 빨라서 이틀 정도 절뚝 거리니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천천히.. 낮은 강도로 운동을 좀 해 보는 것도 좋겠다.


    벌써 토요일, 주말이니..
    이게 고작 이번 월요일의 이야기였는데.. 한 주가 이렇게 후딱 가 버렸다.
    어쩐지 아쉽고, 무섭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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