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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Letter from Kunner 2006. 5. 30. 10:50친구 녀석을 졸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스킨을 입혔어.
딱히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칙칙한 회색 배경 대신 상큼한 스킨을 입혀 놓고 싶더라고.
메신져 창을 띄워 놓고, 이것저것 서로 보여줘가며 한시간여를 고르고 고른 스킨.
막상 입혀 놓고 나니 참 예쁘다.
내친 김에 5개 있던 도토리로 원숭이 바나나도 하나 사다 걸어 놓았다.
이러고 보니 꽤나 예뻐졌는걸?
문득, 몇년 전 싸이월드를 처음으로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 가고 있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아.
인터넷은 정보를 얻어 내는데도 참 편리하지만, 관계를 연결하고 지속시키는 데도 참 편리하다.
이런 매체가 없던 시절엔, 극소수의 사람들과만 관계하게 됐을텐데..
깊고 얕음의 문제는 어디에나 있는 법, 적어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에 있어 기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래도 싸이월드는 어쩐지 맘 주기가 싫어.
글을 올리는 것도, 사진을 올리는 것도.. 싸이에는 부담스럽고 싫어.
적극적으로 관계에 뛰어 들 의사가 없기 때문인가, 나를 보여 주기가 싫은 탓인가.
뭐 아무렇게나..
참.. 그러고보면 난 랜덤홈피 사용도 안 하는데, 요즘 들어 왜 이리 스팸 글들이 올라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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