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
정봉주 유죄 선고에 부쳐
한동안 웬만하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해 봤자 그저 투덜거리는 얘기요, 루저의 변명이라는 소리를 듣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사실이지, 시사 - 특히 정치/경제 분야의 뉴스를 보면 온통 부정적인 얘기들 뿐이다. 가끔 좋은 기사인가 하고 보면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런 얘기들을 하면..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위험한 사람이고, 음모론을 좋아하는 협잡꾼이 된다. 계속 그런 소리를 듣다보니.. 실제로 내가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시사 얘기를 하기가 두려워진 것이다. 바로 자기검열이다.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이 또한 세뇌의 결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는 또 부정적인 인식만 하는 사람이 된다. 성공의 편에서 성공의 논리로 말..
-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한 각 당 성적 평가
4.27 재보선이 끝났다. 선거결과에 대해 김해 을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과 같았다는 평이다. * 여당인 한나라당은 3곳의 국회의원 선거 중 김해 을 단 한 곳에서 당선됐고, 기초단체장을 뽑는 6개의 선거구에서 두 명이 당선됐을 뿐이다. 그 외 기초의원 선거나 시군구 의원 선거에서 여럿 당선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판세를 좌우할만한 선거는 아니므로 결과에 큰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김태호가 중앙정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는 것이 유일한 성과다. 김태호는 한때 대선후보로 거론될 만큼 차기 에이스로 각광받았으나, 국무총리 인선 과정에서 드러난 온갖 비리/비위 사실 때문에 낙마했었다. 워낙 이슈가 되었던 사안인지라 그가 다시 정계에 복귀하..
-
한나라당 의원들의 "뚱땡이 공화국" 드립 - 부끄럽다.
與의원들, 16일 대북전단지 "뚱땡이 공화국" 발송 뉴시스 | 김은미 | 입력 2011.02.14 18:37 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 중 몇몇이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북한에 삐라를 살포할 거라 한다. (위 박스의 제목을 누르면 뉴스를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살포한다는 삐라의 내용 중 일부가 위 사진이라는데.. 한 나라의 국회의원들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나 싶다. 참 낯도 두껍다. 나라면 못 할텐데.. 나는 북한을 두둔하자거나, 북한 체제를 옹호하자는게 아니다. 나이살 먹고 배울만치 배운 사람들이 저렇게 저열한 수준의 공작을 해야 되겠나 하는 생각인거다. 그리고 이런 식의 삐라 살포가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거라 생각하는 걸까? 80년대, 산에 들에 다니다보면 북한에서 살포한 삐라를 종종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