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이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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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밭의 옥상출사
그 전에 생각하고 한번 해 보고 싶었던건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더군. 눈 찍고 사막이라고 우기기.. 이미 선점당해버렸으니 똑같이 하면 표절이겠고.. 그냥 포기하고 심도놀이나... 조리개를 최대 개방으로 한 이유는 핀이 잘 맞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센터 갔다 온 후 이 렌즈로 사진을 찍어 본 일이 거의 없었으니까.. 낮에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이 온통 흰 색이고 반짝이고 하다보니 핀이 나가기 십상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의도한 곳에 포커스가 안 맞았았어도 용서해주마.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사무실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시그마에 핀 교정 예약을 했다. 이런 우라질 싸군화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