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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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유죄 선고에 부쳐
한동안 웬만하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해 봤자 그저 투덜거리는 얘기요, 루저의 변명이라는 소리를 듣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사실이지, 시사 - 특히 정치/경제 분야의 뉴스를 보면 온통 부정적인 얘기들 뿐이다. 가끔 좋은 기사인가 하고 보면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런 얘기들을 하면..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위험한 사람이고, 음모론을 좋아하는 협잡꾼이 된다. 계속 그런 소리를 듣다보니.. 실제로 내가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시사 얘기를 하기가 두려워진 것이다. 바로 자기검열이다.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이 또한 세뇌의 결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는 또 부정적인 인식만 하는 사람이 된다. 성공의 편에서 성공의 논리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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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특강
지난 주 화요일, 언론의 실제 수업 시간에 전현희 의원의 특강이 있었다. 교수님과 오랜 지인이라지. 전현희 의원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변인을 하던 사람이다. 18대 국회에는 비례대표로 등원했고, 그 전까지는 변호사이자 치과의사를 했단다. 남들은 하나 하기도 어려운 걸 두개나. 아니, 세개나. 대단한 욕심쟁이다. 그리고 엄청난 재능이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인건가. 강연을 듣고 바로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하다보니 이렇게 늦어 버렸다. 뭔갈 쓰려해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감흥은 그새 다 옅어져 버렸다. 그런 중에도 아직 생각나는 건..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한번이라도 그렇게 치열해 본 적이 있던가' 하고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이었다. 단 한번이라도.. 정말 이거 아니면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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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결과에 대한 각 당 성적 평가
4.27 재보선이 끝났다. 선거결과에 대해 김해 을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과 같았다는 평이다. * 여당인 한나라당은 3곳의 국회의원 선거 중 김해 을 단 한 곳에서 당선됐고, 기초단체장을 뽑는 6개의 선거구에서 두 명이 당선됐을 뿐이다. 그 외 기초의원 선거나 시군구 의원 선거에서 여럿 당선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판세를 좌우할만한 선거는 아니므로 결과에 큰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김태호가 중앙정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는 것이 유일한 성과다. 김태호는 한때 대선후보로 거론될 만큼 차기 에이스로 각광받았으나, 국무총리 인선 과정에서 드러난 온갖 비리/비위 사실 때문에 낙마했었다. 워낙 이슈가 되었던 사안인지라 그가 다시 정계에 복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