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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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KER1 탐방 + 나는꼽사리다 금주5회 방청기.
- 지난 화요일, 입사 100일된 기념으로 반차를 준다기에 기쁜 맘에 오후 반차를 냈다. 거기에 지난 번 슈퍼 오픈 포상 휴가를 3일 붙여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짜리 연휴를 만들었다. 이제 또 프로젝트 시작이니, 한동안은 누릴 수 없는 호사일거다. 아무튼 그렇게 오후 반차로 연휴를 시작했다. 거기에 딱 맞는 - 햇살이 무척 좋은 날이었다. 간만에 데이트를 하려고 옥녀사와 반차를 맞췄다. 광화문으로 가 노무현 사진전을 볼까 하다 대학로로 방향을 잡았다. 한 번쯤 가고 싶었던 곳, BUNKER1 을 가 보기 위해서다. * 날이 좋아 걸을까 하다 택시를 잡아 탔다. 이렇게 날 좋을 때는 걷는 것도 데이트다 하는 나와 벌써부터 지치고 싶지 않다는 녀사. 늘 사무실에 쳐박혀 있느라 볕 쬐는 일이 드문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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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유죄 선고에 부쳐
한동안 웬만하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해 봤자 그저 투덜거리는 얘기요, 루저의 변명이라는 소리를 듣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사실이지, 시사 - 특히 정치/경제 분야의 뉴스를 보면 온통 부정적인 얘기들 뿐이다. 가끔 좋은 기사인가 하고 보면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런 얘기들을 하면..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위험한 사람이고, 음모론을 좋아하는 협잡꾼이 된다. 계속 그런 소리를 듣다보니.. 실제로 내가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시사 얘기를 하기가 두려워진 것이다. 바로 자기검열이다.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이 또한 세뇌의 결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는 또 부정적인 인식만 하는 사람이 된다. 성공의 편에서 성공의 논리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