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명화 롤스크린을 구매하다.

Kunner 2011. 7. 12. 00:03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온지 1년 반여가 되는데..
내 방 창문에 커튼을 다는 걸 매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나중엔 사실 커튼이 없어도 별로 불편한걸 모르겠기도 하고..
게다가 학교며 회사로 집은 밤에 잠자는 곳에 불과하다보니 굳이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요며칠 집에 있다보니..
이렇게 쉴 때 달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천으로 된 커튼보다는 롤스크린 같은 걸 선호한다.
청소하기도 쉽고, 먼지도 안 나고..
나중에 다른 걸로 갈아 버리기도 좋다. 


그래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명화를 실사로 출력해 롤스크린을 제작해 주는 곳을 찾았다.

[바로 여기]
 

백가지가 넘다보니.. 뭘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그래도 방 안에 설치할 것이다보니 좀 편안한 분위기가 나는 것, 색이 너무 과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려고 했다.

처음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하고 싶었는데..
인상파의 거두답게 그의 작품은 색이 참 두드러진다.
편안한 방안의 분위기를 내기는 좀 어렵겠지. ㅠ

그래서 이리저리 고르다..
결국 벨로토의 '빈 풍경'을 선택하게 됐다.
사실은 카날레토의 '산마르코운하의 배들'이라는 작품을 하고 싶었으나..
배들의 선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형의 얘기에 선택을 다시 할 수 밖에 없었다. 흐으..


아래는 내가 고민했던 그림들의 스틸컷 들이다.
그런데 나도 참 무식해..
아는 작가보다 모르는 작가가 훨씬 더 많다.
이거 원...;;



흐흐.. 얼른 왔으면 좋겠다.



<2011-07-21 추가>

이것은 실제 장착 컷 - 사진은 때로 현실을 왜곡한다는 걸 감안하고 봐야 한다.
롤스크린의 품질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인쇄의 결과물이 생각보다 좀 떨어진다.
싼게 비지떡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