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이야기/프로그래밍

KISA, 침해대응센터 개발 완료

Kunner 2011. 2. 15. 03:40
연휴가 끝나고 난 후 지금껏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느라 바빴다.
원래 내가 하던 프로젝트가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니.. 엉겹결에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는 일이 내 손에 들어왔지.
남이 하던 프로젝트, 그것도 끝물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 받고 덜컥 투입된 덕분에 버벅임과 삽질의 연속이었지만..
어떻든 오늘로 고비는 모두 넘었다.

새벽 3시가 넘었다.
원래 내일 오전까지 일을 마치면 되니 내일 오전에 해도 되는 건데..
막상 내일 오전이 되면 맘급하고 할 것 같아 밤 늦게까지 작업해 그냥 끝내 버렸다.
이렇게 밤샘을 했으니 내일은 좀 늦게 일어나도 되겠지.
잘했다.

이제 남은 일은 산출물 정리 후 납품, 끝~ ^_^

이렇게 얼마 안 남은거 다 하고 가면 오죽 좋았을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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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 다행인건, 이 기간 동안 내가 쥐고 있던 다른 프로젝트들에서 별다른 이슈가 생기지 않았다는 거다.
행안부의 까다로운 고객도 어쩐 일인지 조용조용하고..
새로 제안 공고가 나올 사업도 내부 결재가 길어진 탓에 전혀 연락 없고.
덕분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었다.
일들이 모조리 겹쳐서 한숨 푹푹 쉬고 있었는데, 결국 죽으란 법은 없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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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는 더 일하고 싶지 않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탓에 당장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래갖고는 회사가 살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다.

회사 근무를 학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배려인게 맞긴 하지만..
이런 강도의 업무는 나 아니라 누구라도 버텨내지 못할 것 같다.
턱없이 부족한 자원으로 온통 망쳐 놓은 일을 떠맡아 처리하는 일 - 한번이면 족한데 벌써 몇번이나 하고 있으니..

결국 사장님께 사직하겠다는 장문의 메일을 보내 놓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요즘이다.

자꾸 위염이 심해진다.




아무튼,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