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여행
늦은 도쿄 여행기 #2 : 미즈에 - 신쥬쿠 편
Kunner
2007. 9. 10. 06:34
2007/08/24 PM 5:00
생긴거나, 승차감이나.. 그냥 다른 전철과 다를게 없는 것 같은데 모노레일이라는 이름이 왜 붙은건지 잘 모르겠다.
십여분을 모노레일을 타고 다이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오에도센을 갈아 타고 모리시타까지 간 후,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숙소가 있는 미즈에까지 간다.
예상 소요 시간은 한 시간.
부랴부랴 숙소를 잡느라 거리 계산 같은 걸 하지 않은게 실수였다.
그냥 신쥬쿠에 있는 호텔 프린스에 잡을걸.. 도쿄역에서 30분 거리라길래 거기가 거기겠거니.. 했더니 참 멀다.
일본 전철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달라서, 무료 환승이 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우리로 치면 국철은 국철끼리만, 도시철도공사 라인은 도시철도공사끼리만.. 뭐 이런 식으로 운영 주체에 따라 무료 환승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듯 하다.
또 하나 우리와 다른게 있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라인이라고 해도 한 역 안에서 환승이 가능한데 여기는 완전히 역을 벗어나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즉, 같은 다이몬 역이라 해도 모노레일을 타는 역과 오오에도센을 타는 역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모노레일역을 빠져 나와 조금 걸어 내려가면 오오에도센을 타는 다이몬 역 입구가 있다.
이런게 우리랑은 조금 달라서 처음엔 좀 복잡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그렇게 오오에도센을 타고 모리시타에 도착.
모리시타에서 무료로 도에이신쥬쿠센을 환승해 미즈에에 도착했다.
2007/08/24 PM 6:00
미즈에에 도착하니 여섯시, 이미 어스름이 가까온다.
숙소에 들렀다가 오차노미즈에 가겠다는 여정이 어그러졌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벌써부터 피곤하면 어쩌자는거냐!!
예약한 호텔은 미즈에다이이치.
다이이치는 제일(the First) 라는 뜻인데, 이름과는 달리 참 소박하게 생긴 호텔이다.
호텔이라기보다.. 일종의 콘도라고 불러야 좋을.
둘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침대 하나에 화장대 하나가 전부.
그래도 화장실엔 욕조도 있다.
전체적으로 작고 조촐했지만 깔끔함은 마음에 들었다.
아무렴, 민박보다야 낫겠지.(값도 두배는 되는걸!)
숙소에 들러, 애물단지 카메라와 함께
기내식으로 나온 것들 중 하나. 쌀로별 맛을 닮은 과자.
이렇게 생겼는데 대체로 맛은 없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고 허기를 재우러 밖을 나섰다.
미즈에 역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보니.. 이거 원..
갈 데도 없고 볼 데도 없고, 심지어는 먹을 것도 없다 - 완전한 주택가.
도쿄의 변두리 중 변두리인 모양이다.
그렇게 빙빙 돌다가 결국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나카우" 라는 이름을 가진 24시간 음식점에 들어갔다.
아마 우리로 치면 김밥천국 쯤 되겠지.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음식의 식권을 끊어 점원에게 주면 잠시 후 음식을 가져다 주는 곳인데 음식 값이 굉장히 저렴했다.
제일 비싼 메뉴가 700 엔 정도고 보통은 400 엔.
더구나 24시간 - 앞으로 여기 묵는 3일 동안 배고플 일은 없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ㅋ
나카우, 24시간 영업!!
나카우의 전경
이렇게 자판기에서 메뉴를 고른다. 싸다!!
즐겨먹던 메뉴. 일본식 이름은 잘 모르겠고, 일종의 소고기덮밥이다. 반찬은 없다. 떨렁 그릇 하나!
2007/08/24 PM 8:00
밥을 먹고 뭘 할까 생각하다,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자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결론이 났다.
오차노미즈의 악기상가는 6시 좀 넘으면 문을 닫는다 하니 거긴 포기해야겠고..
호텔의 카운터에 문의하니 신쥬쿠가 3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 신쥬쿠의 밤거리를 마음껏 누벼보자.
미즈에역에서 310 엔짜리 티켓을 끊어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신쥬쿠로 향한다.
역시 전철은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걸까, 출발로부터 정확히 35분 - 신쥬쿠에 도착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본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가부키쵸야 기다려라, 이 오빠가 가고 있다!! 흐흣.
신쥬쿠의 도큐핸즈 앞. 사진이 모조리 거의 못 알아보게 나왔다. 흑..
역시 신쥬쿠.. 그 유명한 이름 답게 거리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전체적으로 느낌은 우리나라 명동이나 강남역 같다.
온통 술집, 오락실, 옷가게..
스티커 사진과 인형을 뽑는 오락기계가 굉장히 많았다.
큰 건물에는 하나씩 다 있을 정도로..
또 우리와는 달리, 그런 기계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있는게 아니라, 건물 안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다는 점.
TAITO STATION은 건물 1,2 층 전체가 그런 오락기계로 가득했다.
인형의 질도 우리나라의 오락기계와는 레벨이 다르다.
다만, 한 게임 하는데 드는 돈이 좀 비싸다는 것이 흠. ㅋㅋ
가와이~ +_+
인형의 귀에 붙은 글자를 찍어 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담배자판기 앞에 섰다.
대체 일본엔 무슨 담배가 이렇게 많은건지..
말보로의 종류만 해도 열가지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담배가 너무 많다.
그 중,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보로 아이스민트를 한갑 샀다.
가격이 320엔 이던가, 담배 가격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담배를 뜯어 한 모금 피워 문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스화~ 의 느낌이 아닌가!!!
일본에 있는 동안 즐겨 피우던 말보로 아이스민트. 정말 끝내주는 맛!
그렇게 한참을 신쥬쿠의 밤거리를 배회했다.
이 골목은 이런걸 팔고, 저 골목은 저런걸 판다.
어디로 들어가도 대개 비슷한 가게와 비슷한 사람들, 딱히 한국의 밤거리와 다른 점을 모르겠다.
하기사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다 비슷하런가.
교차로에서 -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에서 가져 온 가이드북을 보며 하나씩 더듬거려 찾아 보며 이곳저곳을 기웃댄다.
돈키호테라는 잡화점을 찾아 신쥬쿠를 여기 저기 돌아 다니는데.. 지도가 좀 이상하게 나온터라 찾기가 힘들었다.
결국 호텔 프린스를 몇바퀴나 돈 끝에 결국 찾아 냈다.
돈키호테는 일종의 천엔샵 같은건데..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총 5층 규모.
각 층마다 파는 품목이 달랐다.
이를테면 지하는 식료품, 1층은 잡화.. 4층은 중고명품(-_-)
혹시 뭐 사다 줄게 없을까 해서 4층에 올랐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계가 예쁘게 생겼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70만엔!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의 몇십배 - 뒷골이 당겨 어서 내려왔다. ㅋ
소문난 잔치 먹을거 하나 없다고..
백엔샵이니 천엔샵이니 하는 것들은 온통 잡스러운 것들만 가득하다.
하기사.. 일본어를 모르니 뭐라고 써 있어도 그게 뭐에 쓰는건지 몰라서 그냥 넘어간 탓일까..
적어도 눈으로 보기엔 쓸만한게 하나도 없었어.
사람들이 좋다고 난리치던 도큐핸즈 같은 곳도 마찬가지.
이런걸 살 거라면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훨씬 낫겠다 싶었다.
어차피 그네들도 우리도.. 결국엔 made in china 인걸. 하하..
그렇게 서너시간 밤거리를 활보하다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일 또 열심히 움직이려면 이제 자야지.
다시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미즈에역으로 향한다.
벌써부터 숙소가 집처럼 느껴져, 돌아가는 전철 안은 무척이나 아늑하다.
저 길을 건너면 바로 가부키쵸다. 낄낄..
아휴.. 저 쌍꺼풀좀 봐. 졸린게로구나!
2007/08/25 AM 3:00
속소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고 200엔짜리 세탁기를 돌려 옷을 빨았다.
새벽 세시 쯤 되어야 건조된 옷을 찾아 올 수 있었다.
너무 배가 고파 다시 나카우에서 490엔짜리 쇠고기덮밥을 사다 먹었다.
(테이크 아웃도 된다. ㅋㅋ)
어쩌다 보니 첫날 하루가 지나가 버렸는데..
아직 딱히 도쿄에 왔다는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뭔가 즐거운 여행이라는 느낌이 영 나지 않아 찝찝해. - 내일부터는 좀 더 강행군을 하리라 마음 먹고 지친 몸을 침대에 뉘운다.
to be continue~
생긴거나, 승차감이나.. 그냥 다른 전철과 다를게 없는 것 같은데 모노레일이라는 이름이 왜 붙은건지 잘 모르겠다.
십여분을 모노레일을 타고 다이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오에도센을 갈아 타고 모리시타까지 간 후,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숙소가 있는 미즈에까지 간다.
예상 소요 시간은 한 시간.
부랴부랴 숙소를 잡느라 거리 계산 같은 걸 하지 않은게 실수였다.
그냥 신쥬쿠에 있는 호텔 프린스에 잡을걸.. 도쿄역에서 30분 거리라길래 거기가 거기겠거니.. 했더니 참 멀다.
일본 전철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달라서, 무료 환승이 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우리로 치면 국철은 국철끼리만, 도시철도공사 라인은 도시철도공사끼리만.. 뭐 이런 식으로 운영 주체에 따라 무료 환승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듯 하다.
또 하나 우리와 다른게 있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라인이라고 해도 한 역 안에서 환승이 가능한데 여기는 완전히 역을 벗어나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즉, 같은 다이몬 역이라 해도 모노레일을 타는 역과 오오에도센을 타는 역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모노레일역을 빠져 나와 조금 걸어 내려가면 오오에도센을 타는 다이몬 역 입구가 있다.
이런게 우리랑은 조금 달라서 처음엔 좀 복잡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그렇게 오오에도센을 타고 모리시타에 도착.
모리시타에서 무료로 도에이신쥬쿠센을 환승해 미즈에에 도착했다.
2007/08/24 PM 6:00
미즈에에 도착하니 여섯시, 이미 어스름이 가까온다.
숙소에 들렀다가 오차노미즈에 가겠다는 여정이 어그러졌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벌써부터 피곤하면 어쩌자는거냐!!
예약한 호텔은 미즈에다이이치.
다이이치는 제일(the First) 라는 뜻인데, 이름과는 달리 참 소박하게 생긴 호텔이다.
호텔이라기보다.. 일종의 콘도라고 불러야 좋을.
둘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침대 하나에 화장대 하나가 전부.
그래도 화장실엔 욕조도 있다.
전체적으로 작고 조촐했지만 깔끔함은 마음에 들었다.
아무렴, 민박보다야 낫겠지.(값도 두배는 되는걸!)
숙소에 들러, 애물단지 카메라와 함께
기내식으로 나온 것들 중 하나. 쌀로별 맛을 닮은 과자.
이렇게 생겼는데 대체로 맛은 없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고 허기를 재우러 밖을 나섰다.
미즈에 역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보니.. 이거 원..
갈 데도 없고 볼 데도 없고, 심지어는 먹을 것도 없다 - 완전한 주택가.
도쿄의 변두리 중 변두리인 모양이다.
그렇게 빙빙 돌다가 결국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나카우" 라는 이름을 가진 24시간 음식점에 들어갔다.
아마 우리로 치면 김밥천국 쯤 되겠지.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음식의 식권을 끊어 점원에게 주면 잠시 후 음식을 가져다 주는 곳인데 음식 값이 굉장히 저렴했다.
제일 비싼 메뉴가 700 엔 정도고 보통은 400 엔.
더구나 24시간 - 앞으로 여기 묵는 3일 동안 배고플 일은 없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ㅋ
나카우, 24시간 영업!!
나카우의 전경
이렇게 자판기에서 메뉴를 고른다. 싸다!!
즐겨먹던 메뉴. 일본식 이름은 잘 모르겠고, 일종의 소고기덮밥이다. 반찬은 없다. 떨렁 그릇 하나!
2007/08/24 PM 8:00
밥을 먹고 뭘 할까 생각하다,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자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결론이 났다.
오차노미즈의 악기상가는 6시 좀 넘으면 문을 닫는다 하니 거긴 포기해야겠고..
호텔의 카운터에 문의하니 신쥬쿠가 3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 신쥬쿠의 밤거리를 마음껏 누벼보자.
미즈에역에서 310 엔짜리 티켓을 끊어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신쥬쿠로 향한다.
역시 전철은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걸까, 출발로부터 정확히 35분 - 신쥬쿠에 도착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본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가부키쵸야 기다려라, 이 오빠가 가고 있다!! 흐흣.
신쥬쿠의 도큐핸즈 앞. 사진이 모조리 거의 못 알아보게 나왔다. 흑..
역시 신쥬쿠.. 그 유명한 이름 답게 거리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전체적으로 느낌은 우리나라 명동이나 강남역 같다.
온통 술집, 오락실, 옷가게..
스티커 사진과 인형을 뽑는 오락기계가 굉장히 많았다.
큰 건물에는 하나씩 다 있을 정도로..
또 우리와는 달리, 그런 기계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있는게 아니라, 건물 안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다는 점.
TAITO STATION은 건물 1,2 층 전체가 그런 오락기계로 가득했다.
인형의 질도 우리나라의 오락기계와는 레벨이 다르다.
다만, 한 게임 하는데 드는 돈이 좀 비싸다는 것이 흠. ㅋㅋ
가와이~ +_+
인형의 귀에 붙은 글자를 찍어 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담배자판기 앞에 섰다.
대체 일본엔 무슨 담배가 이렇게 많은건지..
말보로의 종류만 해도 열가지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담배가 너무 많다.
그 중,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보로 아이스민트를 한갑 샀다.
가격이 320엔 이던가, 담배 가격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담배를 뜯어 한 모금 피워 문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스화~ 의 느낌이 아닌가!!!
일본에 있는 동안 즐겨 피우던 말보로 아이스민트. 정말 끝내주는 맛!
그렇게 한참을 신쥬쿠의 밤거리를 배회했다.
이 골목은 이런걸 팔고, 저 골목은 저런걸 판다.
어디로 들어가도 대개 비슷한 가게와 비슷한 사람들, 딱히 한국의 밤거리와 다른 점을 모르겠다.
하기사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다 비슷하런가.
교차로에서 -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에서 가져 온 가이드북을 보며 하나씩 더듬거려 찾아 보며 이곳저곳을 기웃댄다.
돈키호테라는 잡화점을 찾아 신쥬쿠를 여기 저기 돌아 다니는데.. 지도가 좀 이상하게 나온터라 찾기가 힘들었다.
결국 호텔 프린스를 몇바퀴나 돈 끝에 결국 찾아 냈다.
돈키호테는 일종의 천엔샵 같은건데..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총 5층 규모.
각 층마다 파는 품목이 달랐다.
이를테면 지하는 식료품, 1층은 잡화.. 4층은 중고명품(-_-)
혹시 뭐 사다 줄게 없을까 해서 4층에 올랐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계가 예쁘게 생겼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70만엔!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의 몇십배 - 뒷골이 당겨 어서 내려왔다. ㅋ
소문난 잔치 먹을거 하나 없다고..
백엔샵이니 천엔샵이니 하는 것들은 온통 잡스러운 것들만 가득하다.
하기사.. 일본어를 모르니 뭐라고 써 있어도 그게 뭐에 쓰는건지 몰라서 그냥 넘어간 탓일까..
적어도 눈으로 보기엔 쓸만한게 하나도 없었어.
사람들이 좋다고 난리치던 도큐핸즈 같은 곳도 마찬가지.
이런걸 살 거라면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훨씬 낫겠다 싶었다.
어차피 그네들도 우리도.. 결국엔 made in china 인걸. 하하..
그렇게 서너시간 밤거리를 활보하다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일 또 열심히 움직이려면 이제 자야지.
다시 도에이신쥬쿠센을 타고 미즈에역으로 향한다.
벌써부터 숙소가 집처럼 느껴져, 돌아가는 전철 안은 무척이나 아늑하다.
저 길을 건너면 바로 가부키쵸다. 낄낄..
아휴.. 저 쌍꺼풀좀 봐. 졸린게로구나!
2007/08/25 AM 3:00
속소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고 200엔짜리 세탁기를 돌려 옷을 빨았다.
새벽 세시 쯤 되어야 건조된 옷을 찾아 올 수 있었다.
너무 배가 고파 다시 나카우에서 490엔짜리 쇠고기덮밥을 사다 먹었다.
(테이크 아웃도 된다. ㅋㅋ)
어쩌다 보니 첫날 하루가 지나가 버렸는데..
아직 딱히 도쿄에 왔다는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뭔가 즐거운 여행이라는 느낌이 영 나지 않아 찝찝해. - 내일부터는 좀 더 강행군을 하리라 마음 먹고 지친 몸을 침대에 뉘운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