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여행
남도企행
Kunner
2006. 3. 7. 08:52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 내려가.
내려갈 땐 아무데도 들르지 않고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는거야.
국도로 내려가기엔 번잡스럽고, 고속도로에는 볼 게 없으니 볼거리 먹거리는 남도에서부터 생각하자고.
아침에 출발했대도, 부산 도착하면 점심이야.
당연히 출출할 법도 하지.
태종대에 들러 눈과 귀, 그리고 입과 배를 모두 즐겁게 해 주자.
부산 놀러 가면서 태종대 못 보고 왔다는 건 너무 하지 않겠어?
그간 한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가 본 사람들 말로는 그렇게 좋다 하니.. 이번엔 꼭 들르자.
이제 슬슬 어둑해져 갈 시간이야.
바삐 광안리로 발걸음을 옮기자.
어렸을 때 가 본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광안리가 좋아졌다더라.
더구나 백남준 선생 작품 전시로 광안리의 풍광이 더욱 좋아졌다지.
워낙에 멋진 광안대교의 야경, 더 멋있어졌을거야.
아쉽긴 하겠지만 광안대교를 건너 해운대를 지나 울산으로 향하자.
울산의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고 그렇게 밤을 지내는거야.
어제 강행군을 했으니 오늘은 피곤할 법도 하지.
하지만 벌써 지쳐선 곤란하니, 스태미너 보강도 할 겸 언양 생고기를 먹으러 가자.
다녀 온 저녁엔 대왕암을 가는거야.
오랜만의 대왕암 - 그 멋진 울기등대와 밤바다.
이맘때면 아직 쌀쌀할겐데.. 그 스산한 바다바람 내음이 무척이나 그립다.
포구 - 그 잔잔한 바다에 비친 달.
시재는 그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그 달빛 좋아하는 마음은 이태백 못 이르겠어. 하하..
기왕이면 수요일이나 일요일 쯤이 좋을까?
울산이나 포항을 들르는 것은 말야.
둘 중 한 팀의 홈경기를 보게 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거야.
가재치고 도랑 잡는거지.
포항에 가기 전에 경주를 들러 보는거야.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갔던 곳인데, 워낙 빠듯한 일정 때문에 경주가 어떻게 생긴 동네인지도 몰라.
기억으론 도시 여기저기에 동산처럼 생긴 능이 즐비한 곳.
황량한 벌판에 첨성대만 하나 뻘쭘하게 서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는 곳.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 빼놓을 수 없지.
천천히 돌아 볼라치면 경주에서 일주일을 지내도 시원찮겠지만..
일단 하루나 이틀만 묵어 가기로 하자.
아참, 경주는 온천도 좋은 동네야. 온천욕 즐기는 건 참 좋은 생각이다. ^^
포항에 가면, 예전에 한참 재밌게 보던 드라마 - 네멋대로 해라의 말미에 나오던 그 손바닥 동상.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 찾아 보니, 호미곶이라네.
해맞이 공원인 줄 알았는데, 그럼 그건 뭐지? 다시 찾아 봐야 겠다.
아무튼 거기 가서 사진도 좀 찍어 주고.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곳은 간절곶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호미곶도 자기네가 최초라네.
어디가 최초던간에.. 기왕이면 시간 맞춰 일출을 봐 주는 것도 좋을지 몰라.
하지만 앞으로 7번국도 따라 동해안을 거슬러 가면, 일출 볼 기회야 얼마든 있을테니 혹시 못 보고 지나쳐도 너무 서운해 말자고.
영덕에 들러 대게를 맛본다.
그 말로만 듣던 영덕.
"영덕 대게"의 "영덕"이 어떻게 생긴 동네인지 알고나 먹자고.
이제 이 위로는 어렸을 때 자동차로 휙 지나간 것 빼고는 통 모르는 동네들 뿐인데..
대충 생각하기로는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 강릉으로 가는 것.
울진을 지나 삼척을 넘고, 동해를 거쳐 정동진에서 잠시 차를 멈춘다.
그냥 달려지나면 두세시간이면 끝날 거리겠지만, 그러면 여행이 아니지.
강릉에 도착하고 나면 경포대와 오죽헌을 들르는 걸 잊을 수 없겠지.
경포라 해 봐야 별거 없는 건 매 한가지겠지만.. 그래도 그 맑은 바다 한번 봐 주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하긴.. 바다는 이미 부산에서부터 너무 익숙해져 있으려나?
아무리 그래도, 절경 중 하나라는 경포의 바다. 놓칠 수 없겠지.
그 위로 더 올라가서 통일전망대까지 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강릉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를 눈앞에 두고 돌아서기엔 너무 아쉬울거야.
그렇게.. 집을 향한 반가움과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반반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
매번 머리속으로 그리기만 할 뿐 좀처럼 시도할 수 없는 여행 계획.
가능성 따위 전혀 없는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난 남도 企행 중.
내려갈 땐 아무데도 들르지 않고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는거야.
국도로 내려가기엔 번잡스럽고, 고속도로에는 볼 게 없으니 볼거리 먹거리는 남도에서부터 생각하자고.
아침에 출발했대도, 부산 도착하면 점심이야.
당연히 출출할 법도 하지.
태종대에 들러 눈과 귀, 그리고 입과 배를 모두 즐겁게 해 주자.
부산 놀러 가면서 태종대 못 보고 왔다는 건 너무 하지 않겠어?
그간 한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가 본 사람들 말로는 그렇게 좋다 하니.. 이번엔 꼭 들르자.
이제 슬슬 어둑해져 갈 시간이야.
바삐 광안리로 발걸음을 옮기자.
어렸을 때 가 본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광안리가 좋아졌다더라.
더구나 백남준 선생 작품 전시로 광안리의 풍광이 더욱 좋아졌다지.
워낙에 멋진 광안대교의 야경, 더 멋있어졌을거야.
아쉽긴 하겠지만 광안대교를 건너 해운대를 지나 울산으로 향하자.
울산의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고 그렇게 밤을 지내는거야.
어제 강행군을 했으니 오늘은 피곤할 법도 하지.
하지만 벌써 지쳐선 곤란하니, 스태미너 보강도 할 겸 언양 생고기를 먹으러 가자.
다녀 온 저녁엔 대왕암을 가는거야.
오랜만의 대왕암 - 그 멋진 울기등대와 밤바다.
이맘때면 아직 쌀쌀할겐데.. 그 스산한 바다바람 내음이 무척이나 그립다.
포구 - 그 잔잔한 바다에 비친 달.
시재는 그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그 달빛 좋아하는 마음은 이태백 못 이르겠어. 하하..
기왕이면 수요일이나 일요일 쯤이 좋을까?
울산이나 포항을 들르는 것은 말야.
둘 중 한 팀의 홈경기를 보게 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거야.
가재치고 도랑 잡는거지.
포항에 가기 전에 경주를 들러 보는거야.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갔던 곳인데, 워낙 빠듯한 일정 때문에 경주가 어떻게 생긴 동네인지도 몰라.
기억으론 도시 여기저기에 동산처럼 생긴 능이 즐비한 곳.
황량한 벌판에 첨성대만 하나 뻘쭘하게 서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는 곳.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 빼놓을 수 없지.
천천히 돌아 볼라치면 경주에서 일주일을 지내도 시원찮겠지만..
일단 하루나 이틀만 묵어 가기로 하자.
아참, 경주는 온천도 좋은 동네야. 온천욕 즐기는 건 참 좋은 생각이다. ^^
포항에 가면, 예전에 한참 재밌게 보던 드라마 - 네멋대로 해라의 말미에 나오던 그 손바닥 동상.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 찾아 보니, 호미곶이라네.
해맞이 공원인 줄 알았는데, 그럼 그건 뭐지? 다시 찾아 봐야 겠다.
아무튼 거기 가서 사진도 좀 찍어 주고.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곳은 간절곶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호미곶도 자기네가 최초라네.
어디가 최초던간에.. 기왕이면 시간 맞춰 일출을 봐 주는 것도 좋을지 몰라.
하지만 앞으로 7번국도 따라 동해안을 거슬러 가면, 일출 볼 기회야 얼마든 있을테니 혹시 못 보고 지나쳐도 너무 서운해 말자고.
영덕에 들러 대게를 맛본다.
그 말로만 듣던 영덕.
"영덕 대게"의 "영덕"이 어떻게 생긴 동네인지 알고나 먹자고.
이제 이 위로는 어렸을 때 자동차로 휙 지나간 것 빼고는 통 모르는 동네들 뿐인데..
대충 생각하기로는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 강릉으로 가는 것.
울진을 지나 삼척을 넘고, 동해를 거쳐 정동진에서 잠시 차를 멈춘다.
그냥 달려지나면 두세시간이면 끝날 거리겠지만, 그러면 여행이 아니지.
강릉에 도착하고 나면 경포대와 오죽헌을 들르는 걸 잊을 수 없겠지.
경포라 해 봐야 별거 없는 건 매 한가지겠지만.. 그래도 그 맑은 바다 한번 봐 주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하긴.. 바다는 이미 부산에서부터 너무 익숙해져 있으려나?
아무리 그래도, 절경 중 하나라는 경포의 바다. 놓칠 수 없겠지.
그 위로 더 올라가서 통일전망대까지 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강릉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를 눈앞에 두고 돌아서기엔 너무 아쉬울거야.
그렇게.. 집을 향한 반가움과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반반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
매번 머리속으로 그리기만 할 뿐 좀처럼 시도할 수 없는 여행 계획.
가능성 따위 전혀 없는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난 남도 企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