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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시작.
    Letter from Kunner 2007. 1. 2. 21:00

    2007년이 밝았어.
    정해년이라더라, 돼지해.

    한 해를 열며, 올해는 어떻게 살아야겠다.. 하는 그런 다짐을 해 보곤 하는데.
    일종의 신년 메시지 같은 거지.
    작년의 화두는 "성장" 이었어.
    성장하는 한 해 - "내일을 두려워 하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올해 나의 화두는 "변화".
    복교를 하게 되면, 내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벌써부터 두근거려.
    달라지는 환경보다도, 삶을 바라보는 나의 인식과 그를 대하는 나의 방식이 좀 더 현명하게 바뀌기를 바래.
    지난 한 해를 보내는 동안 자란 내 삶의 에너지를 좀 더 긍정적인 것에 쏟아 내 삶을 바꿔보자.
    그래, 할 수 있어. 달라질 수 있어.

    다짐과 목표가 늘 그렇듯..
    가끔은 잊어 버리고, 때로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해 버리기도 하고..
    또 가끔은 다시 주먹 불끈 쥐기도 하고.
    지난 해 이 즈음 했던 다짐을 얼마나 지켜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자란 느낌..
    죽음과의 거리가 한발짝 가까운 대신, 나는 그만큼 또 자랐음에 틀림없으니..

    어쨌거나 또 다시 시작이야.
    지난 해를 열며 했던 얘기처럼..

    올해가 미진했던 사람들은 내년을 위한 움추림이었을거라 믿고, 
    또 올해가 좋았던 사람들은 내년엔 더 좋아질거라 믿잔 말이지.

    지난 한 해가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을지라도, 
    지난 한 해가 마냥 즐거운 일들만 있지는 않았을지라도,
    또 다가오는 날들이 언제나 아름답고 마냥 즐겁고 행복하진 않더라도.

    우리, 언제나 믿자.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믿자, 꼭 그리 될 게다.. 하고.


    그래도 새해니만큼.
    아주 아주 상투적이어서 때로는 너무 쉽게 나오고, 어떨 때는 괜스레 하기가 껄끄러운 말로 마무리할께.
    새해 복 많이 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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