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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너의 상자
    Letter from Kunner 2006. 12. 18. 19:47

    언젠가는 열어야 할 상자임에 틀림없는데,
    어쩐지 자꾸만 뒤로 미루고 있는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 열건, 나중에 열건..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바뀔 리 없다.

    상자 안의 무엇에 대한 의미는 바뀔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뒤늦게 알게 되어 당황해 하는 것 보다 미리 알아 두는 것이 훨씬 좋을지 모르는데..


    환타지에서나 가능한 - 열지 않아도 좋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어리석다, 나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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