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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을 위한 이야기/사진 2011. 5. 28. 22:39

    오늘은 보름만에 치과를 다녀왔다.
    어제 밤에 꽤나 늦게 자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참 어려웠지만..
    안 갈 수 없으니 졸린 눈 비비고 열심히 다녀왔다.

    가는 버스에서 내내 자고, 오는 버스에서 내내 자고.

    의사에게 교정이 언제쯤 끝나겠느냐 물으니,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단다.
    앞으로 짧으면 한 두번, 많아봐야 두세번이라 했으니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그 다음 달에는 끝나지 않겠나 싶다.
    그런데 오늘 시술하고 와서 보니 오른쪽 송곳니 있는 곳이 떴던데.. 또 기공사 아줌마 삽질한거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나.. 다음 예약일인 보름 후를 기약할 수 밖에.


    버스를 타려고 서있다가 길가에 핀 꽃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를 꺼냈다.

    난 이 녀석의 이름이 참 궁금하다. 
    들국화라고 생각은 하는데.. 정식 명칭이 뭘까?



    난 이 아이를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장미처럼 예쁜게 아니라, 참 수수하게 예쁘다. 매우 소박한 느낌.
    어디나 피어 있어서 더 친근하기도 하다. 



    요즘 자주해보는 1:1 크롭. 흐흐.. 
    노이즈만 살짝 없애줘도 충분히 쓸만한 사진이 된다. 



    예쁘다 예뻐. 곱다 고와.



    들국화와 마찬가지로 시골이라면 어디나 피어있던 민들레.
    어렸을 때, 민들레홀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하게 된다는 근거없는 낭설 때문에 한동안 민들레를 무서워하던 때가 있었다.
    사실 저게 눈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겠지만, 실명하기야 하겠나.
    하지만 당시의 두려움 때문인지 어떤지, 나는 아직도 여전히 민들레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ㅎㅎ
    원래 phobia 란, 이성이나 논리, 근거가 없는 법이다.



    위 사진의 1:1 크롭이다. 민들레홀씨를 모두 보이게 자르다보니 가로가 1400px 가 나왔다.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다. 하.. 렌즈 잘 샀다. 하핫..



    위의 꽃이 들국화 중 하나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 아이의 이름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세상에는 모르는게 너무나 많다. 정말이지 너무나 흔한 식물인데도 나는 이 녀석의 이름을 모른다. 




    모모(某某)와 모모(某某)를 한번에 담았다. ㅎㅎ



    이어폰에서는 김광석의 '나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 녀석도 한때는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가지와 그늘을 펼쳐나갔겠지. 



    그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니 곧 버스가 왔다.
    치과에서 두시간 넘게 생고문을 당하고 풀려났다.


    흑..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담장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완연한 여름이다. 



    남들 좋다, 좋다 하는 건 어쩐지 싫어하는 반골 기질 가득한 나는 사람들이 장미가 예쁘다 예쁘다 하니 장미를 별로 안 좋아했었다.
    어쩐지 요부 같은 느낌이어서 말이다. 흠냐.
    그러다 작년에, 장미에 대한 단상(http://www.kunner.com/797)을 하고난 후 - 장미가 좋아졌다.
    올해 장미는 왜 이리 예쁜건지.. 


     

    버스를 타고 다시 동네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 녀석으로 마무리. 예쁘다, 녀석들. 흐흐..



    Sony a900 + Minolta 24-105 D, JPG fine, Standard +1 -1 +2 0 0
    Photoworks resize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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