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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5 한나라당 의원들의 "뚱땡이 공화국" 드립 - 부끄럽다.

與의원들, 16일 대북전단지 "뚱땡이 공화국" 발송

뉴시스 김은미 입력 2011.02.14 18:37 

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 중 몇몇이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북한에 삐라를 살포할 거라 한다.
(위 박스의 제목을 누르면 뉴스를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살포한다는 삐라의 내용 중 일부가 위 사진이라는데..

한 나라의 국회의원들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나 싶다. 
참 낯도 두껍다. 나라면 못 할텐데..



나는 북한을 두둔하자거나, 북한 체제를 옹호하자는게 아니다.
나이살 먹고 배울만치 배운 사람들이 저렇게 저열한 수준의 공작을 해야 되겠나 하는 생각인거다.

그리고 이런 식의 삐라 살포가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거라 생각하는 걸까?
80년대, 산에 들에 다니다보면 북한에서 살포한 삐라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거기엔 별의 별 내용의 얘기가 다 적혀 있었는데, 나의 경우 삐라를 보면 주워다 경찰서에 가져다 주고 공책이며 연필을 받는 것 외 어떤 관심도 없었다.
삐라를 안 읽어 본 건 아니지만, 그 내용이라는게 참 조악하고 만듦새도 조잡해서 딱히 관심을 둘 이유가 없던 것이다.
거기엔 김영삼이니 김대중이니 하는 사람들 이름도 적혀 있었고, 군사정권에 대한 욕지기도 적혀 있었고 했지만..
북한에서 마구잡이로 살포했을 것이 뻔한 삐라를 보면서 
그 안에 적혀 있는 것이 뭔가 대단한 정보일거라고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다.
삐라가 할 수 있는 건 딱 그 정도일 뿐이다. 공책 받고 연필 받는 용도.
에휴.. 정말 한심하다, 한심해.



그리고 그 내용을 한번 보자.
인민이 굶어 죽을 때 지도부는 살찐다.
이건 분명 사실이다. 북한이 당연히 몰락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런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유의 남쪽도 크게 다르진 않다는게 문제다.
얼마 전 가스도 전기도 끊긴 무허가 건물에서 추위를 피하려고 가스버너에 불을 피우고 자다 폭발해 심한 화상을 입은 사람에 대한 기사를 보고 한참 마음 아팠던 적이 있다. (http://www.kunner.com/824)
인민은 이렇게 죽어 나가는데..
오늘 당정은 전기 요금을 "현실화" 하겠다고 발표했다나.

수조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편법/탈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해 천문학적인 돈을 탈세한 놈들이 떵떵거리며 살아 가고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그 밑에 굴종하는게 지금 이 나라인데..
똑같은 식으로 북한에서도 문제제기 하면 같이 진흙탕을 구를 뿐일거다.

그러니 제발 이런 유치한 짓은 그만 하고, 그보다.. 
북한 인권 운운하기 전에 남한부터 좀 어떻게 해 봐라, 이 나라의 국회의원들아, 이 한심한 양반들아.



또 하나.
삐라 문구 중에 "27살의 어린 황태자 김정은, 결국 조선을 망칠 것" 이라고?

이런 멍청한 카피가 있나?
대체 어떤 놈 머리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다.

북한을 적대시 하는 입장에서 북한을 망치는 일은 곧 우리에게 좋은 것. 즉, 적의 적은 아군이다. 
그런 연유로 결국 조선을 망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일은 이적 행위다.
우익이라는 것들이 생각이 이리도 없는건가?
물론 이런 문제제기는 그야말로 하도 어이없어서 하는 것일뿐, 이런 문제제기가 옳고 가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글 읽고 열폭할 것 없다.



국회의원 씩이나 되서 세비 축내가며 그러지 말고..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신지호, 강석호, 나성린, 이두아, 이은재, 조전혁, 차명진..
이 사람들 이제 내년 총선 앞두고 이름 좀 띄워 봐야겠다 하는 그 마음은 알겠는데..
(특히 쇼맨십의 달인 조전혁 씨. 참 낄데 안 낄데 못 가리고 온통 끼어드는 구만)


제발 수준 좀 높이자.

아, 정말이지 보수에 인물이 이렇게 없나?
Posted by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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