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2011.10.25 06:24
언젠가 그동안 썼던 글을 보면서..
이건 그야말로 자의식 과잉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였으리라, 글 쓰기를 주저하게 된 것은.

한동안 글 쓰기를 즐겨할 때는 그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바쁘게 살다보면 나도 잘 모르겠는 -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그리고 바로 어제 일도 가물가물해지는 일상들을 언제고 기억의 저편에서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자고.

글 쓴 동기가 그러니 자의식이 넘쳐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좀 더 담백하게 일상을 풀어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렇더라도, 글을 안 쓰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비록 자의식 과잉으로 민망한 글일지라도, 아예 안 쓰는 것 보다는 나았을 것 같다.

돌아 보면 참 까마득한 옛날 일들 같다.
내가 그때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단어와 문장에 천착했는지 아무리 머리를 두드려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이런 생각과 느낌이 영원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기록을 해두지 않으니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DSLR-A850 | Pattern | 1/800sec | F/1.8 | -0.30 EV | 135.0mm | ISO-200




그래, 설령 자의식 과잉이면 어떠랴!
쓰자, 써내려가자!

'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의 근황  (2) 2011.11.14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  (0) 2011.11.07
다시 gogo  (0) 2011.10.25
채근  (0) 2011.10.25
다시 현실  (0) 2011.09.17
득템! 리락쿠마 스티커!  (0) 2011.09.09
Posted by Kunne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