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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자, 날자꾸나.
    Letter from Kunner 2007. 11. 6. 11:36

    언젠가 월드컵 때 브라질 선수들이며 잉글랜드 선수들이 경기 전날 술 먹고 환락의 파티 -_- 를 벌였다는 보도를 보면서 프로답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
    뭐..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가, 요즘 애들이 네게 하는 얘기처럼 국가를 모독했다는 등의 해석을 한 적은 없긴 하지만..

    아마 아시안컵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더 미운 털이 박힌 거겠지.

    사실 뭐.. 나도 회사 일 하면서 설렁설렁 하기도 하고, 종종 해서는 안 될 일도 하곤 하지만..
    그래도 너를 두둔해 줄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너를 욕해도 짠한 마음으로 그냥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어.


    휴.. 이 멍청한 녀석..
    그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아니, 그런건 실수라고 말할게 아니다.
    마음가짐의 문제야, 마음가짐..

    당장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많은데!
    너 이 녀석. 초심을 잃은게냐....!!


    하지만 나는 아직도 믿고 있어.
    이번 일을 곱씹고 다시 힘차게 일어날 것임을.

    이제 곧 서른.
    우리는 아직 젊디 젊다. - 이룬 것보다 이뤄내야 할 것이 훨씬 더 많지 않으냐..

    동국아 - 날자,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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