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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양양 여행기
    쉼을 위한 이야기/여행 2005. 11. 21. 17:37
    지난 금요일 밤, 양양을 다녀 왔어.
    형이 양양에 볼 일이 있어 가는데, 바람도 쐴 겸 따라 갔었지.
    바람도 쐴 겸이라고 했지만.. 올 때 갈 때, 내내 운전만 했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으로 가서 올 때는 한계령을 넘어 홍천을 지나 국도로.
    무려 7시간 30분 이상을 운전했더니, 집에 도착할 때 쯤엔 허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하지만 오랜만에 맡은 시골내음은 참 좋았어.
    차갑지만, 아주 시원해서 자꾸만 깊이 들이마셔지는 바람 하며,
    하늘을 빼곡히 수 놓은 별들.
    이제는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말고는 짚어 낼 수 있는 별자리가 없어졌지만..
    오랜만에 바라 본 하늘의 별들은 참으로 아름다웠어.

    강릉은 참 오래간만에 가 봐.
    강릉을 목적하고 간 건 아니었지만, 양양을 찾아 가는 길에 강릉을 지나쳤었지.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 즐거웠던 시간. 또 바보 같은 기억도 있고.
    추억을 갖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차창 밖을 바라 보며 한마디..

    몇번 갔었던 강릉과 달리 양양이란 곳엔 처음 가 보는 것 같아.
    명훈형과 의주가 다녔다던 관동대 앞도 지나갔었어.
    용무 있던 곳이 마침 그 근처여서 말이지.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서 학교를 다녔는데도..
    4년 내내 술만 마셨다는게 말이 돼?
    아아.. 무서운 사람들. ㅋㅋ

    그렇게 바람도 쏘이고 별도 헤아리고, 형의 용무도 아주 잘 끝나고.
    양양 다녀 왔던 일은 참 좋았지.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목소리.
    갑작스러워서 잠시 당황하기도 했던, 반가운 너의 말.
    덕분에 오는 내내 즐거운 마음이었단걸, 알 수 있을까?
    별 뜻 없는 그냥 해 본 말이라 한데도, 다른 모진 말로 덮어도.
    즐거운 마음엔 변함 없어요.

    한껏 즐거웠던 짧은 양양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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